“KT 자체 관제 플랫폼으로 UAM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 사업단장은 도심항공교통(UAM)의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KT는 K-드론시스템(UTM)을 활용해 유인기, UAM 비행체, 저고도 무인 비행장치 등 여러 종류 비행체를 통합 관제 및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 단장은 “UAM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상과 비지상통신을 결합해 끊김없는 통신서비스를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KT SAT을 통해 향후 저궤도 위성 등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UAM이 물류 분야에서 먼저 안전성이 검증되면 향후 사람을 태우는 방식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며 “정부가 목표하는 2025년 최초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체나 소프트웨어의 개발 속도에 맞게 관련 정책과 법안도 빨리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단장은 현재 UAM 초기 개발 단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 확보 경쟁이 향후 고객 접점 운영 및 서비스 분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항공 전체 사업 매출의 70%가 서비스에서 발생한다”며 “KT 또한 아웃소싱 등의 방식을 활용해 서비스 영역에도 일부 진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자율주행 사업에서도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 단장은 “향후 서비스형으로 연계할 수 있는 C-ITS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지속 개발하고 개선해 완성차 탑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특히 자율주행 시대에 이용자들이 자동차 내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는 “엔진 등이 없어지면 운전자와 탑승자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커질 것”이라며 “운전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그 안에서 어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에서 보던 콘텐츠를 차량 안에서 그대로 이어지게 하는 등 KT가 강화 중인 미디어 사업 연계를 적극 검토 중”이라며 “주차장 정보, 충전소 정보, 날씨 정보 등 다양한 카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기 위해 완성차업체와 함께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최근 KT그룹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전문기업인 롤랩의 대표이사로도 선정됐다. 롤랩은 인공지능(AI) 기반 화물 중개 및 운송 서비스 '브로캐리'를 선보였다. 그는 고객인 화주와 차주의 의견을 반영해 플랫폼을 지속 고도화하고 국내 운송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 단장은 “차량은 통신과 소프트웨어, 교통 및 물류는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이끌 것”이라며 “디지코 KT관점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