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모든 국가, 도시, 금융기관, 회사를 대상으로 '탄소중립 선언'인 넷 제로 계획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개 탄소중립이나 지속 가능성에 관해 얘기할 때 농업, 제조나 가공 등 1·2차 산업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IT,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 또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백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제공하는 베리타스 또한 여타 기업처럼 거래처, 공급망, 기업 경영에 중요한 고려 요소로 '지속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
빠르게 진화하는 백업 기술이야말로 IT 부문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철학이 근간으로 작용한다.
베리타스는 지난해 지속 가능성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글로벌 조사를 했다. 거의 모든 응답자(99%)가 3년 안에 클라우드 환경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98%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변화를 이유로 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디지털 혁신은 엔데믹이 돼도 뉴노멀이 아닌 노멀로 굳어질 것이다. 결국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복원력을 개선하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기업이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했다. 그 결과 문서 사본 복제로 말미암은 데이터 급증이 가장 큰 지속 가능성 문제로 대두됐다. 미국의 그리드 에미션스 팩터(Grid Emissions Factor) 데이터에 따르면 최적화하지 않은 백업 데이터 1페타바이트(PB)를 클라우드에 1년 동안 저장하면 3.5미터톤의 이산화탄소 폐기물이 생성된다.
다행스럽게도 스마트 데이터 관리와 최신 중복제거 기술을 사용하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중복제거는 저장된 데이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로, 백업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기 위한 에너지 소비량을 95%까지 크게 줄이고 데이터셋과 관련된 조직의 탄소 배출량은 98%까지 줄일 수 있다. 특히 최신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기술인 웹 스케일 기술과 자동화를 적용하면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욱더 비용 효율적이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최신 백업 솔루션에는 클라우드 스케일 기술이 적용돼 통합 데이터 보호 관리와 함께 스냅샷과 중복제거 엔진을 통해 탄력적인 백업이 가능하다. 에이전트리스 스냅샷 백업은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경제적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백업 관리자가 미리 정의한 기준에 따라 백업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다. 탄력적 서비스 방식이 중요한 이유는 필요에 따라 동적으로 프로비저닝돼 클라우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저비용 스토리지 계층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스냅샷의 탄력적 백업은 새로운 클라우드 중복제거 엔진과 함께 작동, 스토리지 요구사항을 최소화한다.
최신 중복제거 엔진은 그 어느 때보다 효율성을 높이고, 더 많은 데이터를 압축하며, 이전보다 용량 적은 메모리를 사용하도록 최적화돼 클라우드 리소스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포털을 만들어서 기업의 ESG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ESG를 실천하는 기업이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조는 시장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에서도 마찬가지다. 환경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탄소중립 이행을 통한 녹색경제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렇듯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ESG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 데이터 관리 최신 기술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계속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클라우드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이상훈 베리타스 지사장 Tom.Lee@verit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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