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에프테크놀로지, 미국 첫 반도체 소재 공장 가동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미국 첫 반도체 소재 공장 가동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소재 공장을 가동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용 프로세스 케미칼을 생산해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미국에서 국내 반도체 소재 공장이 가동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스틴 공장은 이엔에프가 지난 2020년에 500억원을 투자해서 세웠다. 공장에서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프로세스 케미칼을 생산하고 있다.

이엔에프는 미국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소재 공장을 구축했다. 삼성전자, 인텔, 글로벌 파운드리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오스틴에 이어 테일러에 20조원을 투자,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세스 케미칼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필수 소재다. 제조 공정용 식각액, 시너, 현상액, 박리액 등의 생산성을 높일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엔에프는 국내 반도체 기업과 협력해 이들 제품을 양산하고, 해외 기업 공급도 준비하고 있다.

이엔에프는 프로세스 케미칼의 주요 원료 내재화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주력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세스 케미칼 생산을 위한 해외 공장도 마련해 반도체 업체에 식각액, 현상액 등 주요 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이엔에프 오스틴 공장은 삼성전자에 프로세스 케미칼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인근에서 제품을 납품, 수요 확대에도 대응하고 있다. 현재 프로세스 케미칼은 사용량이 확대되고 있지만 물류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이엔에프는 오스틴 공장에서 제품 공급과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기수 이엔에프 대표는 16일 “오스틴 사업장은 이엔에프의 오랜 노력 끝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 반도체 수요에 프로세스 케미칼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미국 첫 반도체 소재 공장 가동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