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컴와이어리스가 이음5G(특화망) 28㎓ 대역을 지원하는 전용 단말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이달 중 제품을 공식 출시, 이음5G 사업자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기업 사옥과 제조업 공장, 산업단지 등 이음5G 도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8㎓ 단말 상용화를 기점으로 차별화된 5G 응용서비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휴컴와이어리스 28㎓ 이음5G 단말은 라우터 또는 모듈 형태로 제공된다. 특화망용으로 할당된 4.7㎓ 대역과 28㎓ 대역을 이중 연결, 동시에 지원하는 NRDC(New Radio Dual Connect) 기술이 적용됐다.
휴컴와이어리스는 28㎓ 이음5G 단말의 기판 플랫폼을 설계 단계에서 블록식으로 개발했다. 퀄컴 칩셋 기반으로 고객 요구사항에 맞춰 다양한 폼팩터 지원이 가능하다. 이음5G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 에릭슨 등 통신장비와의 연동 테스트도 마쳤다.
이보다 앞서 국내 1호 이음5G 인프라가 구축된 네이버 제2사옥 1784의 브레인리스 로봇에도 휴컴와이어리스 서브6 이음5G 모듈이 활용됐다. 기판형과 초소형 스틱 형태로 구성해 로봇이나 드론·폐쇄회로(CC)TV 등에 내장하거나 산업용 랩톱, 태블릿PC 등에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5G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 역시 기관실에 설치된 라우터와 각 객차 AP로 휴컴와이어리스 제품이 투입됐다. IP65 방수방진 등급을 획득, 지하철은 물론 실외에서도 소형 기지국처럼 활용할 수 있다.
휴컴와이어리스는 이음5G 사업자, 통신장비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특화망용 단말 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모든 제품은 5G 상용망과 이음5G 인프라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내에서 쌓은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백운혁 휴컴와이어리스 대표는 16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첫 해부터 특화망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선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이음5G 생태계가 조기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