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Papago)'가 일본 현지에서 뛰어난 번역 품질을 인정받으며 여행 필수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독자 약 50만명을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TV'에서 다룬 여행콘텐츠 '일본여행 번역기만으로 할 수 있을까?'가 19일 기준 조회수 약 4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 파파고만을 활용해 얼마나 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진행한 콘텐츠다.
출연진은 파파고 '음성 번역, 이미지 번역'으로 가게 입장, 발열체크부터 메뉴 주문은 물론, 직원과의 대화도 불편함 없이 이뤄냈다. 이를 보고 종업원은 “대단한 앱이네요. 미래 기계 같아요”라며 칭찬도 건넸다.
채널 구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4년 전 파파고 도움을 받으면서 여행 다녔는데 충분해요” “일본어 공부할 때 파파고 정말 많이 사용했어요. 한자랑 읽는 법, 단어 뜻까지 다 나와서” 등 파파고의 생생한 이용 후기를 남겼다.
파파고는 지난해 전국 약 10개 통번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뛰어난 번역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파파고는 현재 월간 활성사용자수(MAU)가 1400만명으로, 2018년 6월 이후 국내 번역 서비스 이용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미지 번역'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미지를 촬영하면 번역문을 텍스트 위치, 색깔, 크기 등을 유지한 채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배경이나 그림자 왜곡이 심한 메뉴판, 성분표 등도 정확한 번역이 가능해 어학 공부, 해외 직구, K-팝 콘텐츠 소비, 해외여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사용 중이다.
파파고 이미지 번역은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11개 언어를 서비스 중이다. 네이버는 이미지 내 인식된 문자들의 디자인과 문장 구조를 분석해 번역에 적합한 문장을 찾는 자체 딥러닝 모델 'HTS(Hierarchical Text Structuring)'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나아가 파파고는 해당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실시간 AR번역' 기술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카메라에 비춰지는 영상에 대해 실시간으로 이미지 번역 결과를 보여주는 기술로 보다 빠르고 정확한 번역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파파고는 공부할 이미지를 촬영하면 노트로 만들어주는 새로운 학습 기능인 '파파고 에듀-학습 카메라'를 지난해 12월 선보였다. 문장별로 번역을 확인해 레벨에 맞게 단어를 자동 추천해주고, 노트에 저장해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자는 일일이 입력해서 단어를 찾을 필요 없이 촬영한 본문에서 파파고 중요 단어를 표시해주고, 궁금한 단어를 누르면 뜻까지 보여준다. 특히 암기가 필요한 단어는 따로 관리할 수 있어 외국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유두선 파파고 리더는 “해외여행 수요가 점점 증가하면서 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이용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길거리 표지판, 메뉴판 등을 촬영해 보다 알맞은 번역 내용을 받아볼 수 있는 '이미지 바로번역', 네트워크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이용 가능한 '오프라인 번역' 등이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