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당한 아르헨티나 직원, 분노에 와인 수백병 '와장창'

트위터 영상 갈무리
트위터 영상 갈무리

아르헨티나 슈퍼마켓에서 해고 소식을 접한 여성이 와인 수백 병을 진열대에서 밀어내 깨뜨리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3일 에블린 롤단(25)은 아르헨티나 라파엘라 거리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서 해고됐다.

그녀는 점주와 논쟁을 벌이다 격렬하게 충돌한 끝에 경찰까지 불렀다. 롤단은 화를 참지 못하고 선반에 놓인 와인 수백 병을 바닥에 내동댕이쳐 깨뜨리는 것으로 화풀이를 했다.

그녀는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롤단은 슈퍼마켓 점주가 자신을 잔인하게 대했기 때문에 절제력을 잃고 슈퍼마켓에서 행패를 부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직장에서 쫓겨날까 봐 모욕을 당하고 뺨을 맞아도 참았다”며 “가게 내에서 겪은 부당한 행위에 대한 분노로 눈이 멀었었다”고 덧붙였다.

롤단은 공개된 8초짜리 슈퍼마켓 CCTV 영상이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와인을 깨뜨린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경찰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른 체하며 갈등의 다른 측면을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고 진술서에 기록했다.

그녀는 점주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부당한 행위는 눈에 안 띄는 다른 곳에서 벌어졌고 거기에 항의한 나만 피해를 봤다”며 “사람들은 이면의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영상만 보고 떠들어 댄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