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공간 부족, 노후 장비 교체, 의료 신기술 도입 부진 등 종합병원(100병상 이상)을 중심으로 터져 나오는 의료 정보기술(IT) 인프라 문제 해결책으로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가 제시, 주목된다. SDDC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등 모든 인프라 요소를 가상화한 통합 컴퓨팅 시스템에서 소프트웨어(SW)로 자동 제어·관리하는 기술이다.
최근 S종합병원이 전산 시설을 외부 SDDC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으로 이전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을 검토하는 상급종합병원에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료병원연합회(35개 지방의료원)도 전국에 산재한 지방의료원 IT 자원 통합운영을 위한 차세대 지방의료원 클라우드센터 구축 사업을 내년 진행키로 하는 등 의료기관의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는 의료법 시행 규칙 개정을 지난 2016년 8월 고시해 의료정보를 담은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의료기관이 원하면 내부 전산실이 아닌 외부에서 관리·보관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나임네트웍스(대표 서영석)는 지난 16일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병원정보협회 세미나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한 의료 인프라 혁신'을 주제로 현재 병원 IT 운영환경의 어려움과 구조적 한계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SDDC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 IT 담당자들은 주요 IT 서비스가 원인불명 이슈로 느려지는 점, IT 장비 노후화로 인한 잦은 서비스 장애, 신기술 적용 또는 신규 서비스 도입의 어려움, IT 장비 확장·통합 관리 어려움 등을 공통적으로 겪고 있다.
이는 의료 데이터는 폭증한 가운데 병원 IT 인프라 구성은 20년 전 아키텍처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병원정보시스템(HIS),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 병원 내에서 운영되는 IT 서비스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모든 트래픽은 여전히 백본을 지난 후 수많은 방화벽을 지나야 하는 비효율적 구조로 돼 있다.
따라서 기존 인프라 환경에선 장비 추가·교체 등 확장성에도 제약이 따르고 불필요한 장비를 미리 최대로 구매하는 등 IT 인프라에 대한 예산낭비, 중복투자, 산발적 관리 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장애 발생 시 원인 파악이 어렵고 특정 장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서비스 장애로 직결되는 치명적 단점이 존재한다.
반면에 SDDC 기반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은 물론, 플러그 앤으 플레이(Plug & Play) 방식 적용으로 손쉬운 IT 인프라 확장, 하드웨어·시스템 장애 발생 시에도 서비스 연속성 확보, 신속한 장애 원인 추적 등이 가능하다. 기존 IT 환경에서 직면했던 수많은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또 병원 IT 인력 부족 문제와 HIS, PACS 등 서비스 운영의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으며 병원 내 IT 인프라 공간을 병원 외부로 이전함에 따라 수술실, 병실 공간을 확충하고 진료환경 개선, 병원 수익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서영석 대표는 “SDDC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의료기관이 빠르고 안정적인 HIS·PACS 서비스 구현, 환자 개인정보·병원 정보 보안 강화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IT 운영환경을 구축하고 나아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연계를 통해 향후 최첨단 의료 기술 도입해 첨단병원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준다”고 설명했다.
나임네트웍스는 국내 대표 MSP인 메가존 그룹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설계·구축 전담 계열사로 SDDC 기반 클라우드 디자인 컨설팅(ISP), 구축 및 운영, 운영관리 플랫폼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 레퍼런스를 보유한 기업이다. 국방통합데이터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 서비스에 SDDC 기반 멀티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현한 바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
안수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