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의원(무소속)이 국민의힘에서 구성 중인 '반도체산업지원특별위원회'(가칭) 위원장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양 의원은 해당 특위가 국민의힘을 넘어 국회 차원 특위가 될 경우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실제 수용 여부와 국민의힘 입당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양 의원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측에서 저에게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이 온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양 의원의 반도체특위 합류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일부 가능성이 제기되어 온 사안이다. 특위 위원장으로 원내 의원 중 반도체 전문가를 구상하면서 삼성전자 출신의 양 의원 이름이 오르내렸다. 특히 양 의원의 경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논란에서 국민의힘과 정치적 입장을 같이했던 터라 입당과 동시에 위원장 추천이라는 시나리오도 제기됐었다.
양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진행하다 검수완박 법안 추진에 공개 반대하면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양 의원은 “국민의힘 차원을 넘어 국회차원의 특위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하는 특위일 때 위원장 수락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정치권과 산업계, 학계가 하나가 되어 다음 세대를 위한 과학기술을 준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반도체특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