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의 마지막 ‘점심 경매’가 사상 최고가인 1900만달러(약 246억원)에 낙찰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버핏 회장의 연례 자선행사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이날 1900달러 낙찰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9년 중국 가상화폐 트론(TRON) 창업자 저스틴 선이 낙찰받은 종전 최고가 457만달러(약 59억원)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 12일부터 이베이를 통해 시작된 이번 경매는 시작가 2만5000달러(3200만원)에서 출발해 다음 날 호가 200만달러(약 26억원)를 넘겼고, 마지막 날 가격이 더욱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로 마무리됐다. 이베이 대변인은 이번 경매가 자사에서 진행된 자선용 품목 중 가장 비싸다고 설명했다.
아직 신원을 드러내지 않은 올해 낙찰자는 동반자 7명과 함께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인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 회장과 점심 식사를 하게 된다.
버핏 회장의 미래 투자처를 제외하고 어떤 주제로든 그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올해로 마감하는 ‘점심 경매’를 앞두고 버핏 회장은 “그동안 좋은 일이 많았다”며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났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경매 수익금이 매우 좋은 곳에 쓰일 것이라고 느껸다는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해 점심 경매를 진행했다. 수익금은 2004년 고인이 된 첫번째 부인 수잔이 자원봉사했던 빈민 구호단체 글라이드에 전액 기부된다. 올해까지 누적 기부금만 5320만달러(약 6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