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이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에 가장 많은 러브콜을 보냈다. 벤처투자 정보업체 '더브이씨'에서 집계한 국내 주요 VC의 상반기 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투자 건수 기준 바이오·의료 분야가 가장 많이 집행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전체 22건 투자 가운데 8건을 바이오·의료 분야에 단행했다. 각 2건 투자한 기업, 콘텐츠, 블록체인 분야와 차이를 보였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역시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8개사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두 번째인 전자제품 분야보다 2배 많았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바이오·의료 분야에 총 7건을 투자, 콘텐츠(2건) 분야보다 5건 많았다. KB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많이 투자한 분야도 바이오·의료(8건)였다. 이와 함께 아주IB투자,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프리디어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도 바이오·의료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 건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바이오·의료 투자가 씨드투자(Seed·프리A)를 포함한 초기투자(시리즈A·B)에 집중된 점도 주목된다. 바이오 기술특례 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IPO를 앞둔 후기투자(시리즈C~G) 스타트업보다 자금회수(EXIT)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초기 투자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시리즈C 이상의 바이오 스타트업은 '바이오오케스트라'와 '스파크바이오파마' 2곳으로, 나머지 6곳은 모두 시리즈B 이하였다. KB인베스트먼트 역시 '스파크바이오파마' 1곳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이 시리즈B 이하이며, 한국투자파트너스는 8곳 모두 시리즈B 이하였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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