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대찬 모습이 제 매력인 듯하다. 꿈같은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선한 영향력을 지닌 배우로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
최근 서울 서초구 전자신문 사옥에서 배우 장하은과 MBC '지금부터, 쇼타임!'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장하은은 2020년 JTBC '부부의 세계' 속 김희애 아역으로 데뷔, 마인·펜트하우스(로나 친구)·슬기로운 의사생활(뇌출혈 엄마의 딸) 등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데뷔 3년차 신예다.
'지금부터, 쇼타임!'에서는 나금옥 만신(차미경 분)의 손녀인 무당 천예지로 분해 박해진(차차웅 역)·진기주(고슬해 역) 사이에 묘한 활력을 불어넣음은 물론 상대배역 김희재(이용렬 역)와의 톡톡 튀는 러브라인과 함께 당찬 MZ세대 소녀미를 표현했다.
장하은은 인터뷰 동안 명랑쾌활한 모습으로 이번 작품과 향후 행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 조연 소회는.
▲뭔가 딱 저 같은 말투로 느껴진 대사와 함께 양주호 선배와 호흡을 주고받았던 오디션 때가 어제처럼 느껴진다. 작가님과 감독님, tv로만 봤던 선배님들과 호흡하며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캐릭터 준비는.
▲무당같지 않은 해피바이러스 느낌을 요청하셨다. 선입견을 깬 '깍쟁이 무당' 모습을 위해 또래 친구들을 더 많이 보고, 영화 '박수건달' 등 콘텐츠를 찾아봤다.
-김희재와의 연기호흡은 어땠나.
▲너무 깍듯한 오빠라서 말을 놓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쌀쌀했던 촬영장 날씨 덕분에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졌다.
그러한 모습이 작품상에 좋게 보여졌는지 희재 오빠 팬분들께서도 저를 굉장히 많이 챙겨주셨다. 상대배우는 물론 팬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들었던 부분은.
▲'부부의 세계'를 비롯해 그동안은 혼자 연기하는 신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상대배우와 호흡이 더해지면서 최초 구상만으로는 안 된다는 괴리감이 좀 있었다. 박해진·차미경 선배 소통 연기를 보면서 상대와 호흡으로 제 매력과 재미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천예지 역 연기로 바뀐 개인적인 부분이 있나.
▲깍쟁이 느낌을 더한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면서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생각했던 것보다 수줍음도, 살짝 백치미도 있더라.(웃음)
사실 일상적인 부분보다는 연기적 변화가 많다. 조연으로서 주인공 텐션뿐만 아니라 전체적 스토리 라인 연결감을 주는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데뷔 3년차에 큰 비중을 소화한 느낌은. 장하은만의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
▲아직 꿈같고 얼떨떨하다. 제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간 호흡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크게 깨달았다. 겸손하게 거듭 배워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제 매력은 거침없고 긍정적인 모습이다.(웃음) 끝없는 배움 속에서 솔직하고 긍정적인 게 매력이라 생각한다.
-롤모델을 꼽자면.
▲전도연 선배다. 선배만의 부드러운 선과 호흡 하나, 표정 하나마다 묻어나는 캐릭터 서사연기가 돋보인다. 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과 같은 반전도 잘 어울린다. 매번 지켜보며 저도 꼭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장하은에게 연기란.
▲갑자기 찾아온 '쇼타임!'이다. 대학 시절까지 안에 감춰왔던 연기의 꿈을 갑작스럽게 펼칠 수 있게 되고 그러한 기회들 속에서 여정을 걷고 있다. 각자의 삶 속 가치가 있듯, 제겐 연기가 그렇다.
-앞으로의 포부는.
▲올해 또 좋은 작품을 하나 더 했으면 좋겠다. 꾸준한 활동 속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한, 롤모델 전도연 선배와 같은 '선한 영향력의 배우'가 되고 싶다.
박동선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