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연내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알렉사'에서 대화형 검색 기능을 선보인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아마존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첨단 기술 콘퍼런스 '리:마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사 AI 스피커 '에코'를 기반으로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아마존이 세계 각국에 몇 억대 규모로 보급한 알렉사 탑재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경쟁사인 구글을 추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코 사용자는 향후 알렉사에 말을 걸면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예컨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나무는?'이라고 질문하면 인터넷상 정보를 수집·요약해서 정답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장수하는 이유와 서식 지역 환경, 주변 등산 코스 등 다양한 화제에 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로히트 플라사드 아마존 수석 부사장은 “앞으로 관심 있는 화제를 찾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거나 PC를 찾을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날 사람 목소리를 듣고 이를 비슷하게 따라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 목소리 등을 재구성해서 구현하면 유가족 등에게 위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서비스가 음성 딥페이크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한편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약 3년 만에 리:마스를 열었다. 닛케이는 과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연단에 섰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주요 인물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