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한국무역협회 대미경제협력사절단이 한국기업 진출이 활발한 주의 상·하원의원들과 미국 공급망 정책 컨트롤타워인 국가경제위원회(NEC)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핵심 관계자 등 10여명을 만나 '한국과 미국 공급망 협력'을 강조했다.
무협은 지난 21일 구자열 무협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미 경제협력 사절단'을 워싱턴 D.C.로 파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절단에는 LG,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세아제강, 엑시콘 등 미국 진출기업 13개사가 참가했다.
구 회장은 22일(현지시간)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과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을 만나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첫 단추는 공급망 협력이며 경제협력의 핵심 주체는 바로 기업과 인재”라면서 “한국 기업들이 공급망 협력의 파트너로 미국 내 투자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원활한 인력 수급과 인프라 조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23일에도 알렉스 패디야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과 공급망 협력을 논의하고 미국 공급망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NEC와 NSC의 핵심 관계자들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구 회장은 피터 하렐 및 멜라니 나카가와 NSC 선임보좌관, 사미라 파질리 NEC 부의장에 “미국은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한국은 뛰어난 제조역량을 지니고 있어 상호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공급망 강화는 물론 디지털 전환, 청정 에너지, 탈탄소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사절단은 전직미의원협회(FMC) 주최 간담회에서 한국연구모임(CSGK) 소속인 영 김 의원, 아미 베라 의원 등 하원의원 6명과 양국 교역·투자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리셉션 행사를 통해 현지 정재계 인사와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김현철 무협 글로벌협력본부장은 “이번 사절단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 이후 첫 번째 민간 경제협력 사절단”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보다 구체적인 공급망 협력을 위해 우리 기업의 투자가 활발한 주(州)정부 위주로 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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