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히트상품 'LG 스탠바이미'가 두 대 이상 TV화면을 연동하는 '룸투룸셰어'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게임 플랫폼 탑재, 휴대폰 카메라 기반 영상채팅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로 최신 제품에 버금가는 기능을 스탠바이미에 더한다.
LG전자는 26일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에 기능 추가 SW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출시된 지 1년이 돼 가는 제품이지만 신기능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LG전자는 업데이트로 최신 LG 올레드 TV에 탑재한 룸투룸셰어 기능을 스탠바이미에서도 지원한다. 이 기능은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두 대 이상의 TV 화면을 연동해준다. 고객은 셋톱박스와 연결된 거실 TV에서 보던 드라마를 침대 옆 스탠바이미 화면에서 그대로 이어보는 '심리스'(Seamless)한 시청 경험을 얻을 수 있다.
LG전자는 연내 스탠바이미에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탑재한다. 스탠바이미 구매 고객은 별도 게임 기기가 없어도 호환 가능한 컨트롤러만 연결하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USB 카메라 없이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영상채팅을 지원하는 연동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스탠바이미 출시 후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신기능을 추가하거나 사용성을 높이는 SW 업데이트를 지속 진행했다. 크리스마스, 설, 벚꽃 개화, 환경의 날 등 특정 시점에 맞춰 새 배경화면 테마를 업데이트하는 소소한 이벤트부터 디즈니플러스, 애플 에어플레이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신기능을 탑재했다.
업계는 출시 1년이 지나도록 LG 스탠바이미의 인기가 지속되는 이유로 꾸준한 SW 업데이트를 꼽았다. 출시 직후 기존에 없던 폼팩터와 사용성이 화제가 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면, 이후에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에 만족한 고객 입소문이 제품 인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 스탠바이미가 기존에 없던 제품인 만큼 출시 이후에도 고객과 소통하며 제품을 완성해 나가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통상 가전 SW 업데이트가 오류(버그) 수정 정도였던 것과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스탠바이미 후속 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급을 늘리고, 신기능 추가로 제품 수요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