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 오브제컬렉션 냉장고를 구입해 사용하던 김이현(가명)씨는 최근 '냉장고에 새로운 업그레이드 기능이 준비됐어요'라는 스마트폰 알림을 받았다. 김씨는 올해 들어 LG전자가 'UP 가전'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만 늦게 살걸'하고 아쉬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알림을 눌렀다. 그랬더니 작년에 산 냉장고에서도 'UP 가전'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기대하지 않았던 업그레이드를 경험한 김씨는 LG전자의 다음 업그레이드도 기대하게 됐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오브제컬렉션 냉장고에 '야간 눈부심 방지' 기능을 최근 업그레이드로 추가했다. 고객은 UP 가전이 아닌 기존 제품을 구입했더라도 업그레이드라는 혁신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 1월 UP 가전을 선포하면서 “기존 제품에서도 업그레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서 준비하고 연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야간 눈부심 방지 기능은 고객이 한밤중에 눈부심 없이 냉장고 안을 편안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냉장고 내부 조명 밝기를 9단계로 세밀하게 조정하는 신기능이다. 고객이 LG 씽큐 앱에서 시간과 밝기를 설정하면 냉장고는 자동으로 설정값에 맞춰 내부 조명을 조절한다.
앞서 3월에도 LG전자는 프리미엄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의 맥주 제조기간을 단축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존 제품을 쓰고 있는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제조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를 제공했다. 이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에일 계열 맥주의 평균 제조기간을 14일에서 10일로 줄일 수 있다. 홈브루 제품 중 셀프 업그레이드가 지원되지 않는 초기 모델도 LG전자 서비스 고객상담실을 통해 신청하면 전문가가 방문해 업그레이드해준다.
LG전자는 최근까지 약 6개월 동안 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에어로타워, 에어컨, 냉장고,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 안마의자 등 11개 UP 가전 제품군, 20여개 신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LG UP 가전은 제품의 스마트홈 플랫폼 등록 비율도 높였다. UP 가전 구입고객이 LG 씽큐 앱에 제품을 등록하는 비율은 기존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UP 가전을 LG 씽큐 앱에 등록한 고객 가운데 절반은 업그레이드로 신기능을 제품에 추가했다. 이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을 보다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고객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UP 가전은 신가전, 공간가전과 같이 LG전자가 만든 가전시장의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사는 순간 구형이 되는 가전의 한계를 넘어 신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준다'는 LG UP 가전의 철학은 업계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