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 트랜스젠더 미인대회…한복 입고 참가한 한국인 몇 위?

한국인 참가자 ‘진’. 사진=미스 인터내셔널 퀸 인스타그램
한국인 참가자 ‘진’. 사진=미스 인터내셔널 퀸 인스타그램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트랜스젠더 미인대회가 2년 만에 태국에서 열렸다고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미스 인터내셔널 퀸 2022’에서는 필리핀의 푸시아 앤 라베나가 1위를 차지했다. 27살의 라베나는 수상 소감으로 “모든 이들이 사랑과 평화, 통합을 세상에 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는 총 22명이 참가했다. 라베나에 이어 콜롬비아의 자스민 히메네스와 프랑스의 아엘라 샤넬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미스 인터내셔널 퀸 2022 (왼쪽부터) 2위, 1위, 3위. 사진=미스 인터내셔널 퀸 인스타그램
미스 인터내셔널 퀸 2022 (왼쪽부터) 2위, 1위, 3위. 사진=미스 인터내셔널 퀸 인스타그램

특히 이번 대회에는 한국인 참가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진’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한국인 참가자는 머리에 커다란 비녀를 꽂고 한글이 그려진 한복을 입고 나와 춤사위를 보였다. 진은 TOP11에 이름을 올렸다.

'2022 미스 인터내셔널 퀸 트랜스젠더' 대회를 주최한 알리사 판투삭 미스 티파니 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간 중단됐던 대회가 태국 파타야에서 성평등을 축하하기 위해 재개됐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랜스젠더 미인 대회로 알려진 ‘미스 인터내셔널 퀸’은 2004년부터 매년 태국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대유행 관계로 개최되지 못했다.

이 행사는 성전환자들이 소속 사회에서 정체성을 인정받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TV 방영으로 발생한 모든 금전적 수익은 태국 왕립 에이즈 재단에 기부된다.

지난 2019년에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의 흑인이 대상을 차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