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잃고 목적을 잃은 중년의 토르와 MCU 역대 최고의 빌런 고르, 기대해 주세요”
크리스 헴스워스와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27일 진행된 ‘토르: 러브 앤 썬더’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마블 최초의 4번째 솔루무비를 선보이게 돼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헴스워스는 이날 “매번 토르를 찍을 때마다 소중한 경험이었지만, 특히 와이티티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되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토르는 항상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나의 책임은 무엇인지를 자문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나무 밑에서 명상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그렇다. 그리고 항상 결론은 남을 돕기 위한 역할을 타고났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이번 영화에서 ‘토르’가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티티 감독 “다음에도 마블과 작업할 수 있을지 몰라서 전작(토르: 라그나로크)에 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제의가 들어와서 이번에는 어떤 여정을 그릴지 고민했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자아를 잃고, 목적을 잃은 중년의 토르로 이야기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스토리를 간략히 전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빌런 ‘고르’(크리스챤 베일 분)에 대해 와이티티 감독은 “고르는 역대 최고의 빌런이 될 예정이다. 그가 ‘동정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고르의 행동은 옳지 않지만 신들이 제대로 인간들을 돌보지 않는다는 이유만큼은 공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헴스워스 역시 “테스트 시사 당시 여태까지 나온 빌런 중 가장 반응이 좋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여러분의 기대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토르의 전 여자친구인 제인 포스터(나탈리 포트만 분)가 새로운 히어로 ‘마이티 토르’로 돌아왔는데, 헴스워스는 “나탈리는 이 토르 시리즈의 첫편부터 함께했던 배우다. 스크린 밖에서도 친분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마이티토르로 거듭난 나탈리를 보고 정말 놀랐다”며 “본인의 해석을 넣어 마이티 토르의 새로운 면을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극찬했다.
와이티티 감독 또한 포트만과의 작업이 기뻤다고 전했다. 그는 “MCU에 나탈리가 다시 합류한다는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서 나탈리가 스스로 열성적이게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면을 만들고 싶었다”며 “그래서 묠니르를 손에 쥐고 마이티 토르로 거듭나는 장면을 코믹스에서 따왔다”고 캐릭터 창작 배경을 설명했다.
헴스워스는 “여러분에게 대단히 감사하다. 여러분들의 애정이 없었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이 스토리를 영화로 옮겨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와이티티 감독도 이어 “여러분의 사랑을 먹고 이번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천둥의 신 ‘토르’가 ‘킹 발키리’, ‘코르그’, 그리고 ‘마이티 토르’가 팀을 이뤄, 신 도살자 ‘고르’에 맞서는 내용을 그린 마블의 코스믹 엔터테이닝 블록버스터. 오는 7월 6일 국내 개봉한다.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9분.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