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주가 14% ↑…"암호화폐 거래소 FTX, 인수 검토"

사진=로빈후드
사진=로빈후드

30세 암호화폐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이끄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로빈후드 주가가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FTX가 로빈후드 인수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아직 공식적인 인수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메일에서 “로빈후드 사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들과 협력할 수 있는 잠재적인 방법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로빈후드 측과 적극적 인수합병(M&A) 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로빈후드는 주식 및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수수료 없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다. 인수 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로빈후드 주가는 한때 16%까지 급등했으나, 소폭 하락해 9.12달러(+14.00%)로 마감했다.

앞서 뱅크먼-프리드 CEO는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로빈후드 지분 7.6%(약 6억4800만달러)를 취득했다고 밝히며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고 언급한 바 있다.

FTX는 코인베이스에 이어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2위로 알려져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위축되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아 나선 FTX가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를 미국 주식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았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