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저축은행 업계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거 공약 이행은 물론 업계 첫 연구조직 구성에 본격 돌입하면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업계 디지털 여신 인프라 개선을 골자로 한 대출 플랫폼 구축 논의도 본격화해 오화경發(발) 혁신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화경 중앙회장 핵심 공약 중 하나인 6인 체제 저축은행 경영자문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경영자문위원회는 오화경 중앙회장을 비롯 금융·법률 외부 전문가 5인 등 총 6인으로 구성됐다.
앞서 오 회장은 중앙회장 출사표를 던지면서 임금 50%를 삭감하고, 이 비용을 투입해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자문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당시 오 회장은 “회장의 개인기로 규제 완화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중앙회장이 되면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으로 규제를 해소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회는 조만간 제1차 경영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업계 현안과 규제 개선 등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경영자문위원회 구성이 완료됐고 중앙회장 외 외부전문가 5인 등 법률·금융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됐다”며 “조만간 상견례 등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연구실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중앙회는 저축은행연구실 조직 구성을 위한 채용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앙회는 올해 5월 경영전략본부와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하고 업계 첫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저축은행연구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연구실은 저축은행 중·장기 경영전략 지원과, 예보료, 인수합병 등 숙원과제 등에 대한 연구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저축은행을 비롯한 업계 통합 비대면 대출 플랫폼 구축 논의도 본격화했다.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대형 저축은행과 달리 지점에 직접 방문해야만 대출업무가 가능하다. 비대면 대출을 원하는 최근 트랜드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중앙회가 나서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통합 대출 플랫폼 구축 논의에 나선 것이다. 통합 대출 플랫폼이 구축되면 지방 중소형사를 비롯 저축은행 대부분 비대면 여·수신 업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통합 비대면 대출 플랫폼 구축 관련 수요 조사를 진행했으며 내달 예정된 저축은행 전산위원회에서 구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통합 비대면 대출 플랫폼 구축 관련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며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달 예정된 전산위원회에서 플랫폼 구축 관련 계획 등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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