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주도 KG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가운데 노동조합도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29일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경영정상화가 가장 중요한 상황으로 노조는 조합원과 새 투자자 간 징검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인수합병(M&A)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조합원들이 안심한 건 아니다”면서 “회생계획안 마련, 관계인집회 등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노조도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선 위원장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노사 갈등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실제 쌍용차 노조는 2010년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해 개별 기업노조로 전환했고 13년 동안 무쟁의,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 위원장은 “현재 무급휴직 지원들은 내달 11일 주야 2교대 근무 전환으로 전원 복귀할 예정”이라며 “토레스로 인해 1년 만에 무급 순환휴직을 끝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KG컨소시엄에 바라는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쌍용차가 친환경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를 해달라는 것이다.
선 위원장은 “쌍용차는 미래 먹거리 발굴이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자동차 산업 중심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바뀜에 따라 새로운 최대주주가 신차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평택공장 부지 이전과 관련해서는 “공장 이전은 하나의 신규 투자로 볼 수 있다”며 “새 투자자가 적절한 신규 부지를 선정하고 현 부지 매각자금을 기반으로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면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선 위원장은 “다시는 이전과 같은 고통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회사가 미래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7월 중순께 KG컨소시엄과 3자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G컨소시엄의 향후 계획을 듣고 노조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향후 노사 갈등 우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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