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G 특화망(이음5G)을 기반으로 한 융합서비스 확산 실증 사업에 착수했다. 이음5G 인프라를 활용해 의료, 물류, 에너지,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5세대(5G) 이동통신 융합서비스 프로젝트' 실증과제 참여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공공과 민간 분야로 이뤄진 총 3개 사업에 총 11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공공의료, 물류, 에너지 등 공공부문 실증에 총 400억원이 투입된다. 최종 선정된 7개 실증과제 가운데 KT는 공공의료와 국방 2개 분야에 주관사로 참여한다. KT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자율주행 전동 휠체어 및 무인 이송서비스를 선보인다. 해군본부와는 자율주행 차량 및 AI영상분석 활용 활주로 안전관리와 조류탐지 서비스를 실증한다. SK텔레콤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경남로봇랜드재단과 AI비전 기반 자동물류 적재로봇 서비스를 개발한다. 한국전력공사가 에너지 분야 주관사로서 자율주행 로봇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변전소 무인점검서비스를 실증한다.
민간부분 실증에는 80억원이 투입된다. KT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KF-21 제조 공정 데이터를 디지털화 하고, 삼성서울병원과는 28㎓기반 3D 홀로렌즈 교육훈련 서비스를 개발한다. 스마트미디어 산업진흥협회가 롯데월드와 함께 28㎓ 기반 가상체험 놀이기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과기정통부가 5G 융합서비스 확산을 과거 상용망 중심으로 진행한 것과 달리 올해부터 이음 5G 기반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통사만으로는 융합서비스 확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통사가 수요처에 네트워크 설계부터 코어망 대여, 장비 구입, 구축 운영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등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다양한 5G 융합서비스를 발굴하고 국내 레퍼런스 모델이 국외시장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민간이 주도하는 5G 융합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실증에 참여하는 장비제조사·SI기업 등 다양한 5G 생태계 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8월 말에는 '5G 얼라이언스'를 출범할 방침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