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오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대통령 취임 후 다자외교무대 데뷔 무대였던 이번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다자회의와 양자회담 등 모두 16개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와 한미일 정상회담, 한일호뉴 아태지역 4개국 정상회동 등 3건의 다자 정상회의를 가졌다. 또 호주와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유럽연합(EU), 튀르키예, 덴마크, 체코, 캐나다, 영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 스페인 국왕,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스페인 기업인 오찬 간담회를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국가와의 경제안보 협력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경제적 성과에 대해 △세일즈 외교의 시작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미래성장 산업 협력 기반 구축을 꼽았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국제외교무대에 데뷔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김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배우자 등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친분을 쌓는 한편, 주스페인한국문화원, 기후변화 관련 업사이클링 매장 Ecoalf(에콜프), 크로아티아 정상 배우자 '산야 무시치 밀라노비치(Sanja Music Milanovic)' 여사와 차담회 등 단독 일정도 가졌다. 김 여사는 특히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와도 친분을 쌓았다. 두 사람은 1972년생으로 생일도 9월로 같다.
마드리드(스페인)=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