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던 미국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테크노블레이드'가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NPR이 보도했다.
테크노블레이드는 인기 온라인게임 '마인크래프트' 게이머로 무려 13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그간 이름 등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활동해왔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으로 영상이 올라온 것은 지난 1일이다. 제목은 '잘 있어 너드들아'였다. '너드'는 게임·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에 열광하는 괴짜들을 뜻하는 단어다.
영상에는 테크노블레이드의 부친이 출연, 아들의 실명 '알렉스'를 처음 공개하고 사망 소식을 전했다.
해당 메시지는 테크노블레이드가 세상을 떠나기 8시간 전에 남긴 것이라고 한다. 그의 부친이 이를 대독하는데, “모두들 안녕.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나(테크노블레이드)는 이미 죽었다”로 시작한다.
테크노블레이드는 “백 번의 삶이 더 있더라도 매번 테크노블레이드가 되는 것을 택할 것”이라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테크노블레이드는 지난해 8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1년이 안 돼 세상을 떠났다.
이 영상은 현재 5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영상에는 100만건 이상의 추모 댓글이 달렸다.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늘에서 편히 쉬길. 그동안 고마웠다”, “놀라운 인재였다”, “1300만명이 넘는 구독자 공동체가 그의 유산을 이어갈 것”, “그가 우리에게 준 웃음을 기억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