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팝 밴드 마룬5(Maroon 5)가 오는 11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을 앞둔 가운데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마룬5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을 포함한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이들의 내한공연은 2019년 2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일본 욱일기 형상 디자인을 사용한 안내 포스터가 띄워져 있다. 욱일기는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로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의 깃발을 가리킨다.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상징으로 인식되며 전범기로 통한다. 한국 등 일제 피해국에서는 금기시된다.
한편 마룬5는 록, 팝, 아르앤드비(R&B)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감성적이고 세련된 음악을 앞세운 밴드다. 2002년 데뷔 앨범 수록곡 '디스 러브'(This Love), '쉬 윌 비 러브드'(She Will Be Loved),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 등이 연달아 히트를 치며 단숨에 인기 밴드로 떠올랐다.
이들은 2011년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 2012년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등 2010년 이후에도 꾸준히 히트곡을 냈다.
특히 '원 모어 나이트'는 당시 전 세계적 대히트를 기록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2위로 따돌리고 빌보드 '핫 100' 1위를 기록한 노래로 한국 음악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