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보안에 취약한 '브리지'를 이용하지 않고도 이종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거래가 가능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아티프렌즈는 '아티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활용한 '윈디 NFT 마켓플레이스'를 이달 선보인다. 아티 프라이빗 네트워크는 앞서 아티프렌즈가 선보였던 사슬(SASEUL) 네트워크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버전이다. 기술력 검증이 목적이었던 사슬과 달리, 아티 프라이빗 네트워크는 대체불가토큰(NFT) 발행과 전송 등의 기능이 추가로 탑재돼 있다.
이 프라이빗 네트워크 특징 중 하나는 이종 블록체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커넥티드 콘트렉트'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다른 네트워크 사이에 '브리지 서버'를 두고 이를 통해 다른 종류의 체인을 엮는다. 특히 디파이 서비스의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크로스체인 브리지를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브리지가 해킹 공격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점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일립틱에 따르면 올해 해킹 피해를 당한 크로스체인 브리지 피해액은 합계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솔라나의 크로스체인 브리지 '웜홀', 엑시인피니티의 브리지 '로닌', 하모니의 브리지 '호라이즌'이 모두 수천억원대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커넥티드 콘트렉트는 언제든 공격받을 위험이 있는 '중앙서버'를 아예 두지 않는 형태를 구현했다. 스마트 콘트랙트가 보장되는 두 블록체인 네트워크 사이에서 작동하며, '사슬-이더리움'과 '사슬-비트코인' 순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아티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활용한 '윈디(Windee)'는 기존 NFT 플랫폼과 달리 콘텐츠를 블록체인 블록에 직접 저장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기존 NFT의 발행 방식 대비 데이터의 보존성 측면에서 크게 진일보했다.
이재인 아티프렌즈 부대표는 “사슬 기반의 NFT는 블록 내부에 모든 콘텐츠를 'Base 64' 형태로 인코딩해서 저장한다”며 “블록 내부에 저장된 정보 자체가 콘텐츠를 직접 표시하기 때문에, 내용물의 위변조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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