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산업융합사업단(단장 임차식)은 국내 AI 반도체 기반 공공 분야 AI 서비스 실증을 수행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AI사업단은 국내 AI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한 'AI반도체 실증지원사업' 2차년도 과제를 진행한다.
AI반도체 실증지원사업은 국내 AI반도체 기업의 제품 상용화에 필요한 독자적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AI반도체 기반 서버 및 응용 서비스에 대한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AI반도체 관련 기술 및 실증 역량이 있는 기업과 기관 등을 선정하고 1차년도 평가 통과 시 2년간 추진한다.

AI사업단은 지난해 'AI반도체 실증지원사업'을 위해 NHN,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산 AI반도체인 SK텔레콤 'SAPEON X220(87TOPS·초당 87조번의 정수 연산처리)'에 대한 성능 검증 및 3개 상용 서비스에 대한 응용 실증 과제를 수행했다. 광주지역 보건소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인 'AI 기반 골 연령 판독 시스템'에 국산 AI반도체를 첫 적용했으며, 안정적인 시스템 가동을 공식 입증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그동안 외산 AI반도체 기반으로 운영돼 왔던 응용 서비스를 국산 AI 반도체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AI사업단은 올해 2차년도 사업 과제를 통해 NHN-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기술 개발 AI반도체 서버 시스템에 적용할 공공 서비스를 선정하고, 실증 레퍼런스를 추가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I사업단은 올해 'AI반도체 실증지원사업' 과제 수행 기업과 함께 국내 AI반도체의 사용성, 안정성 검증을 위한 처리 속도, 정확도, 결과 오차 등 수요자 관점의 사용성 평가지표를 수립해 외산 AI반도체 기반으로 운영되던 응용 서비스가 국산 AI반도체 시스템에도 안정적으로 이식되는 지를 검증한다.
이번 2차년도 'AI반도체 실증지원사업' 과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나라장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향후 제안서 평가를 거쳐 최종 수행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차식 단장은 “이번 2차년도 AI반도체 실증을 통해 국내 AI반도체의 공공분야 서비스 실증 환경 체계를 구축하고, 실증 레퍼런스를 추가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면서 “공공분야에서 국내 AI반도체 응용 서비스 실증에 참여하고자하는 기업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광주 첨단3지구(4만7246㎡)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4119억원이 투입돼 AI 융합으로 지역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각종 인프라·기업·인재·기술 등을 집약해 인공지능 중심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AI 집적단지의 핵심시설로, 88.5 페타플롭스(PF) 연산 자원과 107페타바이트 (PB) 저장 공간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규모로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