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큐브위성

누리호에 실려 올라간 조선대 큐브위성
누리호에 실려 올라간 조선대 큐브위성

가로·세로 높이가 모두 10㎝ 이하, 질량이 1~2㎏ 수준인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일반적인 인공위성보다 작고 간단한 디자인과 높은 내구성이 특징이다. 규격이 정해져 있어서 발사체 하나로 큐브위성(큐브샛) 여러 대를 발사할 수 있다. 기본적 설계가 오픈소스로 공개됐으며, 개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 개발·제작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대기업이나 국가가 아니라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가 가능하다.

크기가 작은 만큼 일반 인공위성에 비해 용도나 임무가 제한된다. 하지만 여러 대를 우주로 올려보내 동시에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데 유리하다. 큐브위성 수십여대를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운용하는 방안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도 국내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4대가 실려 올라갔다. 모체 역할을 하는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각각 이틀 간격으로 하나씩 분리돼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다. 가장 먼저 사출된 큐브위성은 조선대에서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로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했다. 백두산 폭발 징후와 같은 화산 감시나 산불 감시 등 임무를 맡았다.

이외에도 서울대, 연세대, KAIST에서 개발한 큐브위성이 6개월~1년간 운용될 예정이다. 각각 △정밀 GPS 반송파 신호를 활용한 지구대기관측 데이터 수집 △미세먼지 모니터링 △초분광카메라 지구 관측 임무 등을 수행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