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돼지의 왕'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 2022'에 공식 초청됐다. 페스티벌 역사상 드라마 시리즈 상영은 최초다.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은 1996년 시작해 올해 26회째를 맞은 북미지역 최대 장르 영화제다. 오는 14일부터 8월 3일까지 개최되며 세계 시장 장르물을 공개하고 시상식도 진행한다.
'돼지의 왕'은 연상호 감독이 제작한 동명 장편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12편 에피소드에 맞게 각색됐고 세련된 영상미를 더해 3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됐다.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 측은 “드라마 시리즈 초청에 대한 내부 논의 끝에 '돼지의 왕' 4개 에피소드를 연속 상영하기로 결정했다”며 “판타지아에 '돼지의 왕'을 소개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돼지의 왕'은 매혹적이고 반전을 거듭하는 액션물이라며 훌륭한 영상미와 내러티브뿐 아니라 일평생 트라우마로 남긴 학교폭력과 계급 투쟁을 논하며 감동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김경규 스튜디오드래곤 프로듀서는 “북미 최대 영화제에서 '돼지의 왕'을 다양한 관객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7월 말 행사에 참석해 관객, 저널리스트와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돼지의 왕'은 무참한 학교 폭력을 함께 경험한 두 아이가 각각 연쇄 살인마와 강력계 형사로 성장하게 되고, 이들이 다시 조우하게 된 이야기를 다뤘다.
한편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는 세계 페스티벌에 지속 초청되고 있다. 3월 프랑스 릴에서 열린 유럽 최대 드라마 시리즈 축제 '시리즈 마니아'에서 '우월한 하루'를 온라인 상영작으로 공식 초청했으며 4월에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괴이'가 비경쟁부문으로 초청됐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