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CJ ENM 파주 스튜디오 센터…'콘테크 전진기지' 베일 벗었다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공개
32K 화질 LED로 천장·벽면 채워 시공간 제약 없이 촬영
VR·AR·VFX 등 첨단기술 활용 K-콘텐츠 글로벌 공략 앞장

경기도 파주 탄현면 CJ ENM 스튜디오 센터 내 VP스테이지에서 버추얼 프로덕션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 파주 탄현면 CJ ENM 스튜디오 센터 내 VP스테이지에서 버추얼 프로덕션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5일 경기도 파주 탄현면 일대 연면적 3만7407㎡ 부지에 구축된 '콘테크(문화콘텐츠+테크놀로지)' 시대를 주도할 전진기지 'CJ ENM 스튜디오 센터'를 찾았다. 전체 13개동 중 다수가 드라마 촬영장으로 가동되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는 드라마 촬영현장이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시각특수효과(VFX) 등 첨단기술 활용 지원으로 콘텐츠와 기술 융복합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 제작, K-팝 공연 및 광고 촬영장으로 활용된다. 지난해 12월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현재 '작은 아씨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등 6개 콘텐츠를 동시에 제작하는 공간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tvN 드라마 환혼 출연진 단체 컷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tvN 드라마 환혼 출연진 단체 컷

tvN 드라마 '환혼' 촬영장인 8번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11.5미터 높은 층고에 퓨전 사극인 '환혼'의 시대적 배경을 구현해낸 사극풍 세트장이 나타났다. 촬영 중 냉난방과 공조를 원활히 하고 조명 활용과 높이가 큰 세트 활용을 위한 800평 규모 대형 스튜디오다.

내부에는 '환혼'의 주요 무대인 왕실과 천부관·진요원 등 세트가 각각 자리잡고 있었다. 목재 세트 좌우와 천정에는 크로마키 배경을 설치, 후반작업을 통해 왕실 술사가 나라의 운명을 점치는 별자리를 관측하는 장면 등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CJ ENM이 야심차게 문을 연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VP스테이지'는 압도적 규모를 자랑한다. 지름 20m·높이 7.3m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월을 활용해 벽면 360도와 천장을 모두 스크린으로 구축, 가을풍경·해질녘·뉴욕 고층빌딩과 거리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32K 화질로 배경을 LED에 완벽 구현해 TV에서 마치 실제처럼 생생하게 송출했다.

CJ ENM 스튜디오 센터 VP스테이지에서 버추얼 프로덕션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CJ ENM 스튜디오 센터 VP스테이지에서 버추얼 프로덕션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LED 월 앞 모델의 움직임은 특수 카메라를 통해 모델이 마치 그 배경에 가있는 듯 이질감 없이 나타났다. 필요한 배경만 확보하면 현지 촬영 없이도 시·공간적 제약이 적고 별도 세트를 구축할 필요 없이 '원스톱' 촬영이 가능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CJ ENM은 향후 버추얼 프로덕션 수요와 촬영 씬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고양 일산 CJ라이브시티 내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추가 구축을 타진한다.

CJ ENM 스튜디오 센터 내 13개 모든 스튜디오는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와 CJ ENM 영화 촬영, CJ그룹 광고 촬영 등에 우선 활용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CJ ENM 스튜디오스가 스튜디오 4개동을 활용, 본격적인 멀티 스튜디오 제작 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CJ ENM 스튜디오 센터 일부 전경
CJ ENM 스튜디오 센터 일부 전경

CJ ENM은 매년 수십편 드라마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수요를 고려, 파주에 스튜디오 여러 동을 추가로 구축하고 상설 스튜디오도 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정필 CJ ENM 테크&아트 사업부장은 “CJ ENM 스튜디오 센터는 버추얼 프로덕션과 영상콘텐츠 촬영에 최적화된 스튜디오 13개동 외에도 차량 추격씬 촬영이 가능한 멀티 로드를 비롯해 편의시설과 충분한 휴식공간을 갖췄다”라며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철저한 보안·안전한 환경·첨단기술 활용 등을 바탕으로 K-콘텐츠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 스튜디오 센터 미디어투어를 마친 뒤 전성철 CJ ENM 상무(왼쪽부터), 김상엽 CJ ENM 콘텐츠 R&D센터장, 서정필 CJ NEM 테크&아트 사업부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상엽 센터장은 "VP스테이지에서 촬영한 영화와 드라마 등 결과물을 바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용하는 등 콘텐츠 외연 확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과 신기술 접목은 계속 디벨롭하고 있다"고 밝혔다.
CJ ENM 스튜디오 센터 미디어투어를 마친 뒤 전성철 CJ ENM 상무(왼쪽부터), 김상엽 CJ ENM 콘텐츠 R&D센터장, 서정필 CJ NEM 테크&아트 사업부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상엽 센터장은 "VP스테이지에서 촬영한 영화와 드라마 등 결과물을 바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용하는 등 콘텐츠 외연 확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과 신기술 접목은 계속 디벨롭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경기)=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