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기반고도화 사업' 中企 성장 뒷받침...상용화·판로 '확대'

국가나노인프라가 제품 상용화, 판로 확대에 나서는 나노 중소기업들의 큰 힘이 되고 있다. 전국 국가 나노 인프라 시설이 모인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는 이들의 '나노융합기반고도화사업'이 100여개 기업에 350건이 넘는 기업 지원을 이루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나노융합기반고도화사업은 단위공정이 결합한 일괄 제조공정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2018년부터 사업이 시작됐다.

옵토레인이 나노융합기반고도화사업 지원을 받아 이룬 PCR 제품.
옵토레인이 나노융합기반고도화사업 지원을 받아 이룬 PCR 제품.

나노 인프라가 보유한 장비와 기술을 활용해 시제품 제작, 개발 기술을 지원한다. 또 표면·구조·소자(분량 및 특성) 분석,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서비스 등 시제품 개발 단계에 필요한 다양한 측정과 분석 장비 활용을 지원한다.

벌써 꽤 많은 기업이 사업으로 수혜를 입었다. 시제품 제작 지원 경우 2018년 이래로 114건 지원이 이뤄졌고 측정 및 분석 지원은 지난해부터 12건이 진행됐다. 기술 자문 건수도 2018년부터 232건에 달한다. 총 358건 기업 지원이 마무리됐다.

성림첨단산업이 사업 지원을 받아 만든 전기차 구동모터용 희토류 소결자석
성림첨단산업이 사업 지원을 받아 만든 전기차 구동모터용 희토류 소결자석

기업 관심을 끄는 이유는 효과에 있다. 사업 지원을 받은 기업은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시행착오를 줄이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평이다. 나노 응용제품 상용화 확대를 위한 수요자 맞춤형 제품 발굴 도움도 받게 된다. 그렇지만 기업이 충당해야 할 부분은 극히 적다. 시제품 제작 3000만원, 측정 및 분석 500만원 등 기업당 최대 3500만원 서비스 지원이 이뤄지는데 기업 분담금은 10%에 불과해 많은 기업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업을 활용한 기업 성과도 나오고 있다. 6일 진행된 '나노코리아 2022 어워드'에도 나왔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옵토레인은 수작업은 최소화하면서 검체 투입부터 결과 확인까지 바로 할 수 있는 PCR 제품을 만들어 수상 영광을 안았다. 옵토레인은 사업을 통해 마이크로전자기계시스템(MEMS) 기반 표면 처리, 포토센서 형광 필터 공정 기술 개발을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지원받았다.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 기관별 나노기술 서비스 지원분야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 기관별 나노기술 서비스 지원분야

성림첨단산업은 나노융합실용화센터의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아 전기차 구동 모터용 희토류 소결자석 제품을 구현하고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게 됐다.

나노인프라협의체는 사업을 통해 수혜 기업 성장에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5G·6G 분야 성장에 기여하고 나노융합산업 제조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고 했다.

이조원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약 100개 중소기업이 나노융합기반고도화사업으로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아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나노기술분야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 혁신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