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의 2분기 전기차 인도 대수가 1분기와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CNBC 등 주요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안이 밝힌 2분기 인도 차량 대수는 4467대로 1분기(1227대)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2분기 생산 대수 또한 1분기 2553대보다 72% 증가한 4401대로 호조를 보였다. 다만 모델별로 생산·출하 통계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발표가 나옴에 따라 리비안 주가는 미국 증시에서 한때 13% 가까이 급등했다가 소폭 하락해 29.66달러(+10.42%)로 마감했다.
리비안은 이와 함께 연간 2만5000대를 생산하겠다는 연간 목표치도 재확인했다. 리비안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총 7969대를 생산했다.
리비안의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은 테슬라와 대비된다. 테슬라는 지난 2일 2분기 인도 대수가 1분기와 비교해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중국이 봉쇄된 탓에 테슬라는 상하이공장 가동을 중단해 생산량이 떨어진 반면, 미국에만 전기차 제조 공장을 둔 리비안은 생산과 인도량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투자리서치업체 CFRA는 리비안이 연간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하반기 공장 가동률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전망했다.
리비안은 현재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을 가동 중이고 이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 픽업트럭 R1T, 배달용 밴을 생산하고 있다. 업체측은 전기차 수요가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2024년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 제2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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