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스타트업을 키운다. 건설 업계 최초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데모데이를 열었다.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벤처스는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하이 데모데이 2022'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를 포함해 GS건설·포스코건설 등 주요 건설사와 산업은행, 캡스톤투자파트너스 등 투자업계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했다.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이나 기술, 사업 모델 등을 알리는 자리다. 행사를 통해 투자 유치, 인수합병(M&A), 신규 거래 등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어 스타트업 등용문처럼 여겨진다. 투자자나 기존 기업은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를 모색할 수 있는 성장동력 발굴의 기회가 된다.
호반건설은 2019년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를 설립하고 스타트업을 발굴해 왔다. 지난 3년 동안 건설, 친환경, 보안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28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들 기업과 총 55개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상용화와 사업화를 준비했다.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가 이날 데모데이를 연 건 그동안 발굴한 스타트업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넘어 이들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데모데이에 나선 기업은 △텐일레븐(인공지능 건축설계) △플럭시티(디지털 트윈) △에이올코리아(흡착소재 및 공기정화 솔루션) △라오나크(디지털 도어록) △뷰메진(자율주행 AI 드론 품질검사) △로위랩코리아(메타버스·VR 콘텐츠) 등 6개사다. 건설 산업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콘테크(Con-Tech) 회사들과 신소재, 메타버스 등 응용 범위가 다양한 기술 기업들이 소개됐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은 “호반건설은 업계 최초로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하고 오픈이노베이션팀을 신설, 호반그룹과 직접 연계가 가능한 스타트업을 발굴 및 투자하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는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력,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이날 서울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 발굴과 도시 발전을 위해서다.
호반건설은 매년 호반혁신기술공모전을 개최해 유망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있으며, 사옥인 호반파크에 자체 보육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협업과 현장 적용을 앞당길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플랜에이치와 '하이 데모데이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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