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양자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하고, 공공분야와 기업 등 양자암호통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양자암호통신은 송신자와 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고, 해킹 시도에 노출되면 신호 자체가 왜곡·변질돼 원본 해석이 불가능한 등 특성을 갖춰 보안성이 뛰어나다. 정부기관, 국방, 기업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아 표준화 및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KT의 양자암호통신 전용회선 서비스는 양자키분배장비(QKD) 방식으로 통신 암호화를 구현했다. 전용장비는 KT가 독자 개발한 국제 표준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장비 선택폭이 넓고 호환성과 확장성이 높다.
고객은 기존에 도입한 KT 전용회선을 그대로 사용, 재구축 없이도 양자암호통신을 필요한 구간에 적용할 수 있다. 비용은 기존의 전용 회선 이용료 외에 양자채널이용료와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 양자키관리장비(QKMS), QKD 장비 임대료가 부과된다.
양자채널이용료는 속도 구분 없이 거리에 따라 3년 계약 기준 월 1억~3억 4000만원의 요금제로 구성된다. 7년 이상 장기 계약 시 이용료는 최소 4000만원으로 3년 계약으로 이용할 때보다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대 1Gbps 속도용 장비는 임대료는 월 1650만원이며, 10Gbps용은 1760만원이다. 예를 들어 서울과 용산 구간의 1Gbps속도의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이용료는 월 1억 1650만원(3년 계약 기준)이며, 서울과 부산 구간은 3억 8650만원이다.
백승택 KT 데이터 인프라 DX사업담당은 “KT는 양자암호통신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공공, 국방, 금융 등 분야에 강력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양자암호통신 분야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