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국내 경제성장에 절반 이상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은 취업 유발, 부가가치 창출 등 국민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원동력으로 꼽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효과 분석(2021년)' 보고서는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기여도가 2.1%포인트(P)로 경제성장률 4.1%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7.9%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출은 직간접적으로 405만명의 취업인원을 유발했다. 이는 2020년 344만명 대비 17.8% 증가한 것이다. 전체 취업자 2727만명 대비 수출 유발 취업인원 비중도 14.9%로 2020년 대비 2.1%P 상승했다.
수출 100만달러당 취업유발인원은 6.3명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특수목적용기계가 8.9명이었고 자동차 8.8명, 정밀기기 7.8명 순이었다.
취업유발인원은 자동차가 6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도체 31만명, 특수목적용기계 30만 명 순이었다.
수출로 인한 부가가치유발액은 4022억달러였다. 지난해 총수출은 6444억달러로 부가가치유발률은 62.4%였다. 석유제품, 합성수지 등 품목에서 수입유발액이 늘어나 부가가치유발률은 2020년 대비 0.9%P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 부가가치유발액은 반도체 85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491억달러, 특수목적용기계 235억달러 등 순이었다. 부가가치유발률은 자동차 70.4%, 특수목적용기계 69.3%, 반도체 67.1% 등이 전체 평균(62.4%)을 상회했다.
무협 관계자는 “팬데믹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됐던 것은 수출로 올해 내수부진을 타개하는 열쇠도 결국 수출이 될 것”이라며 “수출상품의 부가가치 제고, 일자리 효과가 큰 수출산업 육성, 수입유발률이 높은 품목에 대한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