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국인들이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피격 사망을 조롱하며 '할인 행사' 등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클럽에서 아베 영정을 띄우고 댄스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아베 전 총리가 숨진 다음 날인 9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베 전 총리의 사진이 크게 띄워진 전광판 앞에서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옆에는 '하오르즈(好日子)'라고 쓰여있다. 하오르즈는 '길일', '좋은 날'을 뜻한다.
또 다른 클럽은 전광판에 '普天同慶(세상 모든 사람이 함께 경축한다)', '歡天喜地(대단히 즐겁다)'는 문구와 함께 아베의 영정 사진을 전광판에 띄웠다.
현지에선 아베의 사망을 지나치게 조롱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이 점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저 사람들이 중국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고인을 조롱하는 것은 중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짓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앞서 “우익의 상징이자 대중 강경파인 아베의 죽음에 급진 민족주의자들이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평론가들의 경고를 전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