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유독'을 출시하면서 구독시장 내에서 앞서 SK텔레콤이 선보인 'T우주'와 경쟁도 주목된다. 양 서비스 모두 통신사가 기존 통신 요금제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생활·쇼핑·미디어·교육 등 다양한 상품을 새롭게 결합해 제시했다.
통신사는 구독플랫폼을 통해 기존 통신서비스 이용자를 넘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함과 동시에 비통신 분야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독 초기 고객 확보 전략으로 OTT·미디어 서비스를 내세웠다. 실제 기존 OTT 구독자들은 동일한 OTT 서비스를 유독을 통해 가입할 경우 최소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티빙과 유튜브프리미엄을 결합할 경우 12% 할인까지 가능하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LG유플러스가 OTT에 있어서는 가장 강한 통신사라고 여긴다”며 “OTT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이 파생돼 고객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출시한 SK텔레콤의 구독 서비스인 'T우주'의 초기 인기몰이는 11번가를 통한 아마존 직구 무료배송 서비스가 주도한다. 우주패스 고객은 구매금액과 상관없이 11번가 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무료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매월 아마존 글로벌스토어 할인 쿠폰 1만원도 제공한다.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T우주는 20~40대 가입자가 70%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11번가를 비롯해 웨이브, 플로 등 선호도가 높은 계열사의 서비스를 결합해 제시한 것 또한 고객 호응이 높았다. 현재 T우주 가입자는 200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직구 무료배송부터 배달의민족이나 베스킨라빈스 구독과 같이 기존에 구독 개념이 없었던 상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며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독 서비스의 품질 수준이 다양한 제휴서비스에 기반하는 만큼 양사는 제휴처와 협업도 강화하할 계획이다. T우주는 현재 약 50여개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독은 출시와 동시에 31개 제휴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향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이라면 어떤 상품이든 정기적인 배송 및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