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결혼식이 되살아나면서 직장인들의 '축의금 부담'도 커지는 가운데 축의금 액수에 따라 결혼식 식사 메뉴를 차등으로 제공한 한 미국 커플의 소식이 공개돼 화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한 미국 커플의 결혼식 식사 제공에 대한 안내문을 공개했다.
안내문에는 축의금의 액수에 따라 네 가지 단계로 나뉜 메뉴가 적혀있다. 각 등급은 사랑(Loving), 은(Silver), 금(Golden), 플래티넘(Platinum)으로 표시됐다.
안내문 상단에는 “자신의 축의금 레벨에 동그라미를 치고, 원하는 식사를 표시해달라”고 써져 있다.
제일 낮은 '사랑' 단계는 250달러(약 33만원) 이하의 축의금을 낸 하객들이다. 식사로 치킨과 황새치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다음 단계는 251달러부터 500달러(약 66만원)의 축의금을 낸 사람들로, 이들은 치킨과 황새치에 더해 스테이크와 연어 중에서 메뉴를 고를 수 있다.
501달러 이상 1000달러(약 131만원)이하의 축의금을 낸 사람들에게는 필레미뇽(뼈 없는 고급 소고기)과 랍스터 꼬리 요리로 메뉴 선택지가 더 넓어졌다.
마지막으로 1001달러 이상을 낸 하객은 메뉴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기념품으로 샴페인 잔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채식주의자나 유대인을 위한 식사는 1001달러 이상을 낸 하객만 제공받을 수 있다는 문구도 함께 쓰여있다.
해당 안내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초대는 사양이다”, “그냥 결혼을 하지 마” 등 댓글을 남기며 비난의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