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잇따른 IT사업 발주…혁신 체질 개선 속도

페이퍼리스·디지털창구 구축 등
인적자원·인프라 재설계 돌입

저축은행중앙회, 잇따른 IT사업 발주…혁신 체질 개선 속도

저축은행중앙회가 IT사업 발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각 저축은행 업무 효율화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디지털창구시스템 감리'와 함께 'IT조직·인력·인프라 진단 및 개선 컨설팅' 등 IT사업을 발주했다. 전자서식 기반 디지털 창구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직재설계 방안 도출, 인적자원관리 체계 수립, 비대해진 인프라 재설계 등이 사업 골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현재 79개 저축은행 중 67개 저축은행 전산을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업권 공동 디지털뱅킹 플랫폼 'SB톡톡플러스'도 자체 구축해 각 저축은행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우선 중앙회가 나서 페이퍼리스 구현과 금융소비자 보호, 개인정보 보호 기능 강화와 친환경 업무환경 구축에 나선다. 시중은행을 비롯 다수 금융권이 전자서식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뒤처져있다는 평가다.

다수 업무를 여전히 종이서식으로 해 업무 효율화는 물론 개인정보보호 등이 시급했다.

중앙회는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과 연계해 저축은행 영업점 대면 업무처리를 기존 종이서식을 대체한 전자서식 기반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앙회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 편의성 제공과 저축은행 직원 업무처리 효율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조직 선진화도 추진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현재 수행기능과 미래 핵심기능을 정의, 효율적 업무수행체계 구축을 위한 기능 재설계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달성 단계에 따라 단계별(단기, 중기, 장기) 조직구조 설계안을 도출. 조직 내 역할과 책임을 재설정하고, 조직 단위 내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 개선안을 도출하는 등 세부 운영메커니즘을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인프라 현황 분석과 재설계 여부도 검토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18년 2월 차세대시스템 구축 이후 디지털뱅킹(2019년), 오픈뱅킹(2021년), 마이데이터(2022년) 등 대규모 사업 추진으로 시스템 인프라가 증가하고 구조가 복잡해지고 있다. 이에 현 인프라를 분석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구조를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최근 금융IT 재해복구센터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백업체계 현대화도 모색한다.

중앙회는 현 운영방식인 '액티브-스탠바이'의 경우 평시에는 활용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현 재해복구센터의 구조를 진단하고 '액티브-액티브' 방식 등 재해복구센터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적의 구성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추가 IT사업 발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타금융권과 함께 전자금융 이체 거래 시 개별 저축은행 명칭을 표시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통합 비대면 대출 플랫폼 구축 관련 수요 조사를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구축 등을 논의한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