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학회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기업가정신으로 극복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한다. 기업가정신을 각 지역으로 확산, 경제발전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다.
전경련은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영학회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전국 확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업가정신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위한 최고 해법으로 인식하고 기업가정신을 전국으로 확산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이라면서 “중·고등학생들의 희망 직업이 교사, 의사·간호사, 공무원이 상위권인 반면에 기업인들은 중하위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기술 발전으로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시대가 되면서 젊은 창업자들의 성공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기업이 클 수 있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이라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가정신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지역에서 성공하는 기업이 나오고 지역 균형발전이 정착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상만 한국경영학회장은 “1960~1970년대 주요 기업들의 창업이 이루어지던 시기가 대한민국의 기업가정신이 가장 높았던 시기”라고 강조하고 “초기 창업자들이 보여준 기업가정신의 뿌리를 찾고, 이를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으로 연결하는 연구를 통해 차세대 기업가 양성을 위한 저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가정신 지역 확산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국가적 과제인 지역 경제 발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회의원은 “기업가 여러분께서 코로나 및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는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발대식을 계기로 기업가정신이 더욱 확대돼 젊은 기업가 배출에 도움을 주고, 많은 기업인들이 교류하며 자유시장경제의 창달을 이어가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경련과 한국경영학회는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의 전국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연계 및 공동사업 개발, 지역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 연구·조사·정책개발 및 연계 지원, 상호 간의 협력을 통한 지역과 국가의 경제 발전에 기여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경영학회 지회들은 각 지역 출신 창업 1세대들의 기업가정신을 연구하는 한편 새로운 사례들을 발굴, 홍보함으로써 기업가정신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확산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