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층집 넘어 '철썩'…하와이 덮친 7.6m 대형 파도

대형 파도가 연이어 덮쳐 피로연장이 물바다가 됐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대형 파도가 연이어 덮쳐 피로연장이 물바다가 됐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하와이에서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인 7.6m 높이의 대형 파도가 관측됐다.

미국 하와이주 국토천연자원부는 18일(현지시간) 오하우섬에서 25피트(7.62미터) 높이의 파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와이 남부 해안에서 관측된 것 중 25년 만에 최대 규모다.

2층 콘도 위로 파도가 덮친 모습. 사진=틱톡(@malikadudley)
2층 콘도 위로 파도가 덮친 모습. 사진=틱톡(@malikadudley)

미국 기상청(NWS)과 아큐웨더는 이번 대형 파도가 지난 14~15일 하와이 빅아일랜드를 덮친 허리케인 다비의 잔해이며,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도 파도의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주까지 이 같은 대형파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저지대 침수 피해를 경고했다.

하와이 해안가 피로연장에 대형 파도가 덮친 모습. 사진=인스타그램(@k.e.n_n.y.b)
하와이 해안가 피로연장에 대형 파도가 덮친 모습. 사진=인스타그램(@k.e.n_n.y.b)

말 그대로 ‘집채 만한’ 파도의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됐다. 빅아일랜드에서는 대형 파도가 주택가를 덮치며 바닷물이 2층짜리 콘도 꼭대기를 뛰어넘는가 하면, 카운티에서는 해변 결혼식 피로연에 파도가 들이 닥쳐 하객들이 혼비백산하며 도망갔다.

재난 대응 당국은 해안 저지대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호놀룰루에서 서핑하던 서퍼가 대형 파도로 인해 뒤통수에 열상을 입은 것 외에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