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선원, 어부, 관광객 등을 빠르게 파악해 구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KT부산경남광역본부(본부장 김봉균)와 씨뱅크(대표 정선진)은 20일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부산본원, 부산항 5부두 일원에서 '스마트 조난알리미'를 시연했다.
'스마트 조난알리미'는 KT와 해양안전장비 전문기업 씨뱅크가 공동 개발한 조난 위치파악 서비스다. 해양 LTE망을 이용해 사고 발생과 조난자 위치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구조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바다에 빠지면 구명조끼가 자동 팽창하면서 조난알리미가 작동한다. GPS 기반 조난자 위치 정보가 해양 LTE망을 통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모니터링 웹으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조난 직후 3분마다 GPS 위치를 발신해 육상에서 반경 100㎞까지 조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했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영하 20도에서 영상 60도까지 작동한다.
정선진 씨뱅크 대표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실습생 안전관리를 위해 수십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고 현재 조선사, 크루즈선사 등에서 현장 작업 인력, 선원과 탑승객 안전관리를 위해 대량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700만명이 넘는 낚시 인구, 20만명 이상 소형 어선과 해양레저장비 이용 인구 등을 고려해 최소 60만대 이상의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해안 기지국 979개소에 해양 LTE 중계기를 설치했고 울릉도, 독도, 이어도 등 도서 지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포항-울릉도 해상항로 주파수 최적화와 선박 무선 장비 개선도 진행했다.
해양수산부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해양사고는 매년 2000건 넘게 발생했고 2021년 한해에만 2720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망·실종 등 인명 피해 규모는 120명이었다. 대다수 해양 조난자는 연안 조업 고기잡이 어선이나 낚시용 어선에서 발생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