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소재 전문가들이 자생적인 국내 우주·항공·방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탄소소재 산업 연구개발(R&D) 지원, 인프라 확보, 인력 양성 등 정부가 전주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야 국회의원들도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여러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철규, 정운천, 구자근, 김성주, 안호영, 신영대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탄소산업정책포럼'에서 이같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여야 의원 6명은 “우주산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성능 탄소소재 기술개발 등에서 민관협력을 통한 공급망 확보가 필요하다”며 “R&D 지원, 관련 인프라 확보, 인력 양성 등 여러 가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세계 우주 선진국은 탄소소재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우주산업 선점을 위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자생적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탄소소재·부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탄소소재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적극 투자 및 지원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탄소소재 그 자체가 고성장 산업일 뿐 아니라 수소차, 항공기 등 전후방 산업의 고강도 및 경량화를 구현하는 핵심소재”라며 “고품질 탄소소재 원천기술 확보 및 실증 인프라 확충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국내 탄소소재·부품 트랙레코드 확보를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개인용 비행체(PAV), 무인기 등 첨단 신성장 산업에서 탄소섬유 수요 급증에 대비해 소재 개발-부품 제조-제품화-신뢰성 검증 등에 이르는 전주기적 민관협력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군진 서울대 교수는 이어진 토론에서 우주·항공·방위 산업의 자생적 국내시장 조성을 과제로 꼽았다. 그는 탄소소재 중심의 원소재-중간재-부품-완제기 업체의 균형적 발전과 전문화를 위해 관련 인력 양성 및 국내 인증기관 일원화 등의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길호 대한항공 상무는 소재 인증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국내 개발 탄소복합재에 대한 성능시험, 환경시험 등 물성 평가와 장기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고, 조문수 한국카본대표는 국산 탄소섬유 및 프리프레그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부품 및 장비를 국산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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