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전문 중소기업 대창모터스가 1톤 소형 전기화물차를 출시하고 소상공인을 공략한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 전기화물차 출고가 지연되고 있어, 즉시 받을 수 있는 대창모터스 차량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창모터스는 오는 29일 서울 용산구 소재 서울지점에서 1호차 전달식을 갖고 소형 전기화물차 '다니고 C'와 소형 전기탑차 '다니고 T'를 공식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다니고 C와 다니고 T는 2도어 타입의 2인용 소형 화물전기차다. 다니고 C는 4700×1635×1920㎜ 크기로 800㎏의 적재가 가능하며, 다니고 T는 전고가 2235㎜로 더 높고 70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차폭이 넓지 않아 골목길과 같은 좁은 길 운행이 용이하며 1400·1500㎏에 불과한 차량 중량을 실현해 전비를 높였다.
두 모델 모두 대창모터스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은 고효율 21700 셀을 사용해 자체 개발한 57.7㎾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최대출력 60㎾ IPM모터 조합으로 최고시속 100㎞/h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214㎞(다니고 C)다.
배터리팩은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으로 효율과 관리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충전은 급속과 완속을 모두 지원하는 콤보1 타입이다. 100% 충전까지 급속은 1시간가량, 완속은 6시간가량 소요된다. 가정용 220V 콘센트에서도 충전을 지원한다.
또 주행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안전 기술도 대거 적용했다. 자동차안전성제어장치(ESC),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 경사로밀림방지장치(HAC), 자동차타이어압력측정장치(TPMS), 전동식파워스티어링(EPS) 공기조화기술(HVAC) 등이다. 법규사항인 충돌 테스트도 통과해 기존 소형 화물차 대비 강화된 전방 충돌 안전성도 입증했다. 대창모터스는 향후 차량관제시스템(FMS) 단말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 등을 추가해 법인 및 개인 고객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다니고 C 1호차는 아산건설에 전달될 예정으로, 고객도 이미 확보했다. 대창모터스는 뛰어난 상품성을 앞세워 이탈리아, 호주, 러시아, 스페인, 인도네시아, 네팔 등 해외 고객과도 수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모델 모두 국가보조금 최대금액 1400만원을 적용받고,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최대 25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량 가격은 출시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대창모터스는 두 모델 출시에 이어 오는 9월까지 다니고 C 기반 냉동탑차, 윙바디 및 리프트 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창모터스 관계자는 “유류비 상승으로 기존 내연기관 화물차에서 전기 화물차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대기업의 소형 화물 전기차는 계약 후 출고까지 2년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현실로 상품 경쟁력을 갖춘 다니고 C와 다니고 T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