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촉수?"...태평양 심해서 포착된 생물의 정체는

노틸러스 유튜브 갈무리
노틸러스 유튜브 갈무리

무인 해양탐사선의 카메라에 희귀 해양 생물이 포착됐다.

비영리단체 오션 익스플로레이션 트러스트(Ocean Exploration Trust)의 '노틸러스 탐사선'은 최근 하와이 서쪽 존스턴 환초 인근 깊이 약 9800피트(약 3000m) 심해에서 특이한 모습의 생물을 발견했다.

영상에는 언뜻 보면 오징어를 닮은 생물이 심해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부드럽게 흔들리는 촉수가 인상적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생물은 전체 길이가 약 6.6피트(2m), 촉수 길이는 약 40cm가 넘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기가 엄청나다”, “실시간 라이브로 봤는데 정말 놀랐다”, “심해에서 찍었는데 이 정도라니 카메라 선명도와 기술에 감사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 생물은 해파리, 산호, 말미잘 등이 포함된 자포동물에 속한다. 노틸러스 연구팀은 앞서 이와 유사한 생물을 대서양, 인도양 등에서 발견했으나 태평양에서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종일 수도 있다”면서 “해저 연구가 우리 행성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한편, 해저 연구 비영리단체 '오션 익스플로레이션 트러스트'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지원을 받아 노틸러스 탐사선과 라이브스트림스의 원격조종 수중로봇(ROV)을 운영 중이다.

영상을 촬영한 노틸러스 탐사선은 생물학, 지질학, 고고학의 새로운 발견을 위해 바다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탐험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