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6G 선점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사설]6G 선점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세대(6G) 이동통신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약 1조원 규모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7년간 6G 핵심기술과 장비 및 부품 등을 개발, 상용화를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예타가 통과되면 과기정통부는 6G를 위한 필수 핵심기술 48건을 확정한다.

6G는 이론상 5G보다 속도가 최대 50배 빠른 기술이다. 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의료 등 전 산업에서 미래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6G가 향후 글로벌 기술 패권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국, 중국, 유럽은 6G 기술 헤게모니 선점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6G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도하지 못하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

정부의 6G 예타 추진과 별도로 이통 3사를 비롯 삼성전자·LG전자는 일찌감치 6G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착수, 6G 표준화·상용화 단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2세대 CDMA 상용화를 통해 이동통신 기술 종속국에서 주도국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4세대 LTE는 스웨덴에 선두를 내줬다. 글로벌 이동통신 기술 경쟁에서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는 방증이다.

과기정통부와 이통사, 제조사가 6G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 투자, 세계 최초 6G 상용화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차별화를 고민해야 한다.

6G 상용화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국가간 그리고 기업간 비교우위 확보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6G 선점 행보에 종전보다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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