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 쇼피파이가 직원 1000명을 줄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성장한 전자상거래 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쇼피파이가 해외 거점을 포함한 모든 사업장에서 전체 직원 가운데 10%를 해고한다고 보도했다.
공동창업자인 토비 뤼트케 쇼피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메시지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확장하기로 한 회사의 전략이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뤼트케 CEO는 “팬데믹 이후에도 5년, 10년 앞까지 전자상거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지만 오판했다”며 인원 감축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문을 연 쇼피파이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용, 영업, 경영지원 등 모든 부문이 대상이다. 코로나 기간인 2020년 86%, 2021년 57%의 급격한 매출 증가를 기록한 쇼피파이의 현재 직원 수는 2016년 대비 5배 증가한 약 1만명이다. 쇼피파이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한때 15% 이상 하락했다.
쇼피파이는 일자리를 잃게 되는 직원들을 위해 최소 16주분 퇴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노트북 구매 수당, 가정용 인터넷 임시 보장 등 복지 혜택 기간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따른 소비시장 변화,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라 인원 감축과 채용 연기에 나서는 기업이 세계적으로 느는 추세다. 넷플릭스는 지난 5~6월 전체 직원 가운데 3%인 약 450명을 해고했다. 구글은 지난 20일 앞으로 2주 동안 모든 부문에서 신규 채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