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세계 1위, '초격차' 유지 위해 기술개발 지속해야"

디스플레이산업 정책의 기본 방향 <자료 산업통상자원부·산업연구원(2021)의 밸류체인 기반 산업경쟁력 진단시스템 구축사업 ? 디스플레이 산업편>
디스플레이산업 정책의 기본 방향 <자료 산업통상자원부·산업연구원(2021)의 밸류체인 기반 산업경쟁력 진단시스템 구축사업 ? 디스플레이 산업편>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이 중국·일본을 넘어 세계 1위 경쟁력을 갖췄지만 기술개발을 지속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속적인 R&D를 위한 연구 협업체계를 활성화하고, 가치사슬에서 취약한 수요·조달 부문을 보완해야 한다.

산업연구원(KIET)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스플레이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산업은 우리나라, 중국, 대만, 일본만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OLED는 우리나라와 중국만이 양산 능력을 확보했다. 일본은 주요 소재·부품과 장비 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생산 시장성 있는 양산기술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가치사슬은 R&D·설계, 조달, 생산, 수요로 구성되는 우리 OLED 산업은 가치사슬 전 분야를 구축한 유일한 국가다. 산업연구원이 가치사슬별 경쟁우위를 진단한 결과,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OLED 산업 종합경쟁력은 세계 1위이며, 중국과 일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가치사슬별로 우리나라는 R&D·설계(85.0)와 생산(88.3)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했다. 그러나 수요(80.8)와 조달(75.8)부문은 취약한 것으로 진단되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수요(81.6)에서 우위의 평가를 받았으며,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조달(89.8)에서 우위를 보였다.

산업연구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초격차 기술기반 경쟁우위 유지를 위해서는 조달 분야 핵심기업 육성과 지속적인 R&D를 위한 협업체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력양성도 요구된다고 했다. 조달과 수요 부문을 보완하는 동시에 강점을 가진 R&D·설계 및 생산 부문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저자인 남상욱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조달분야 핵심기업 육성으로 약점 개선 △지속적인 R&D를 위한 연구 협업체계 활성화 △OLED 전문인력 양성으로 산업발전 토대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산업연구원(2021)의 '밸류체인 기반 산업경쟁력 진단시스템 구축사업 디스플레이 산업편'

<<표> 디스플레이산업의 밸류체인별 경쟁우위 종합평가 결과>


<표> 디스플레이산업의 밸류체인별 경쟁우위 종합평가 결과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