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크립트가 2024년 모빌리티 슈퍼앱을 출시하고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다. 보안 기술 강점을 앞세워 향후 자율주행 시대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김덕수 아우토크립트 공동설립자 겸 부사장은 28일 “모빌리티 서비스 7개 이상을 하나의 앱으로 제공으로 하는 슈퍼앱을 2024년 출시할 예정”이라며 “정보기술(IT) 기반으로 모든 사람이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여러 모빌리티 서비스의 파일럿과 시범사업을 했다”면서 “올해는 눈에 보이는 서비스가 하나, 둘 출시되는 해로 이들을 통합해 기술 기반 MaaS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우토크립트는 지난 2019년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차량 보안 사업부가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차량 보안에 기술 강점이 있지만 이를 기반으로 설립 초기부터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도 지속해왔다. 향후 출시할 슈퍼앱은 모빌리티 공유, 호출뿐 아니라 전기차 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여러 개별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수요응답형 셔틀 '버스닷', 택시 호출 '케이콜', 전기차 충전소 비교 검색 '충전국밥' 등 서비스를 출시했다. 시범사업 중이던 제주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그리고(Greego)'는 이달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회사는 3분기 중 제주에서 전기선박 공유 서비스 시범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인뿐 아니라 교통약자를 위한 길 안내 서비스도 개발했다. 휠체어 사용자 이동 편의를 위해서다. 휠체어 이동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회피한 목적지까지 경로를 안내한다. 전동휠체어 충전기 정보도 제공한다. 지도는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입력한 정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김 부사장은 “아우토크립트는 기술 기업으로 대량의 유저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늘려가는 경쟁사와 달리 기술 기반으로 사용자의 이동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했다.
또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하면 향후 구축할 슈퍼앱이 경쟁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우토크립트가 차량 내부 보안, 차량 관제 시스템, 차량 및 교통 인프라(V2X) 통신 보안, 전기차 충전 시스템 보안 등 기술을 자체 개발해 확보했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보안의 본질은 제어와 모니터링”이라며 “운전자가 없어지는 자율주행 시대에서 '이동 서비스=보안 서비스'라고 할 수 있고 아우토크립트는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하고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모두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