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딜카' 종료…연내 신규 카셰어링 출시

카카오, '딜카' 종료…연내 신규 카셰어링 출시

카카오모빌리티가 다음 달 카셰어링 중개 플랫폼 '딜카' 운영을 종료하고 올해 안에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다. 딜카를 이용하던 중소렌터카 업체뿐만 아니라 중소 카셰어링 업체와도 협업, 시장 1위 쏘카에 도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8월 16일 딜카 서비스를 마치고 올해 안에 통합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플랫폼 '카카오T'를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앱)에 카셰어링 중개 플랫폼 기업들과의 협력 기반 서비스를 올해 안에 오픈할 계획”이라면서 “정보기술(IT) 스타트업과의 상생 기반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카는 현대캐피탈이 2017년에 출시한 카셰어링 중개 플랫폼이다. 정보기술(IT) 도입이 어려운 중소업체들과 손잡고 서비스를 제공했다. 중소 렌터카 300여곳의 차량 7000여대 기반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위한 막대한 마케팅비 투자로 수익성이 낮았고,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에 매각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딜카를 운영하던 중소렌터카 업체뿐만 아니라 중소 플랫폼 업체들과도 제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현재 카셰어링 시장에서는 쏘카가 독주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쏘카 88.4%, 그린카 11.0%로 쏘카가 압도적이다.

카셰어링 중개 사업 정책은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협의해 구체화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연합회와 협력해 카카오T 렌터카를 출시한 데 이어 카셰어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중소 플랫폼 제휴 서비스는 채널링 형태다. 카카오T에서 제3의 앱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수익보다는 '상생'에 초점을 맞춘다.

카셰어링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만큼 연내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카카오T 경쟁력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2011년 6억원에서 2021년 3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기존 단기렌터카와 달리 10분 단위로 차량을 빌릴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최대 MaaS 플랫폼 카카오T의 넓은 가입자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차량 상태 확인·제어·유지보수 핵심 기술인 차량관제시스템(FMS) 기술 고도화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쏘카와의 전면전도 예상된다. 쏘카도 서비스 범위를 다른 모빌리티로 넓히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 쏘카는 올해 하반기부터 쏘카 카셰어링 앱에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접목, MaaS 슈퍼앱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