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의 한 도로에서 달리는 차량 뒤로 모래폭풍이 덮칠 듯 불어닥치는 아찔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됐다.
지난 20일 중국 칭하이성 하이시에서 엄청난 규모의 모래 폭풍이 발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에 따르면 모래폭풍은 서풍을 타고 이 지역의 동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초당 14.9m 속도의 모래폭풍이 불어 가시거리가 200m 미만으로 떨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모래폭풍의 모습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했다. 영상을 보면 모래폭풍은 하늘을 온통 노랗게 뒤덮고 있다. 마치 거대한 모래벽이 다가오는 듯한 모습이다. 운전자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빠르게 속력을 내며 달리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모래폭풍을 촬영한 닝 씨는 “모래폭풍에 갇혔을 때 조금 무서웠다. 모래 폭풍에서 벗어나기 위해 100km 이상을 달렸으나 거의 3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날 칭하이성에 모래폭풍 황색 경보를 발령하고, 대기질이 심각하게 나쁘다며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 칭하이성은 한 해 한두 차례 대규모 모래폭풍이 부는 지역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